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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시의 라스트 댄스 (아르헨, 결승전, 프랑스)

by 도봉구봉구 2025. 9. 7.

아르헨티나가 우승한 모습

2022년 카타르 월드컵은 전 세계 축구 팬들에게 감동의 연속이었습니다. 특히 아르헨티나의 우승은 ‘축구의 신’이라 불리는 리오넬 메시의 마지막 무대를 더욱 전설로 만들었습니다. 조별리그 첫 경기 패배부터 시작해 극적인 결승전까지, 이 모든 여정은 단순한 우승이 아닌 역사로 남았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아르헨티나의 우승 스토리와 함께 메시의 라스트 댄스가 어떻게 완성되었는지를 세부적으로 살펴보겠습니다.

아르헨티나의 여정

아르헨티나는 2022년 월드컵을 시작하기 전, 남미 예선에서 무패 행진을 이어가며 강력한 우승 후보 중 하나로 평가받았습니다. 하지만 조별리그 첫 경기에서 사우디아라비아에게 1-2로 패하면서 모든 기대가 흔들렸습니다. 이는 단순한 패배가 아닌, 메시의 마지막 월드컵이라는 배경 때문에 더욱 충격적이었고, 일부 팬들은 조기 탈락을 우려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이 충격은 팀에 새로운 동기부여로 작용했습니다. 이후 멕시코전에서 메시의 환상적인 중거리슛이 터지며 분위기가 반전됐고, 폴란드와의 경기에서는 공격력과 조직력이 모두 살아나며 완승을 거두었습니다. 특히 중원의 핵심으로 떠오른 엔조 페르난데스와 공격수 알바레스는 신예임에도 큰 경기에서 자신감을 보여주었습니다. 메시와의 조화도 뛰어났고, 베테랑 디 마리아, 오타멘디, 데폴의 안정된 경기력은 팀 전체의 균형을 맞췄습니다. 16강에서 호주를 꺾은 아르헨티나는 8강에서 난적 네덜란드를 만나 연장전과 승부차기 끝에 승리했고, 준결승에서는 크로아티아를 압도하며 결승에 진출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메시의 역할은 단순한 공격수 그 이상이었습니다. 경기 조율자이자 리더로서, 젊은 선수들의 심리적 중심을 잡아주며 '하나의 팀'으로 응집시키는 중심축 역할을 톡톡히 해냈습니다. 아르헨티나의 여정은 위기를 극복하고 점점 단단해지는 팀워크의 결정체였습니다.

결승전의 명장면

2022년 12월 18일, 루사일 스타디움에서 열린 결승전은 그야말로 축구 역사상 가장 극적인 경기로 기록되었습니다. 아르헨티나는 경기 초반부터 공격적으로 나섰고, 전반 23분 메시의 페널티킥으로 선제골을 넣었습니다. 이후 36분에는 디 마리아의 추가골이 이어졌고, 전반전은 아르헨티나가 압도한 경기로 마무리되었습니다. 당시 프랑스는 슈팅 하나도 제대로 기록하지 못할 정도로 고전했고, 많은 이들이 아르헨티나의 손쉬운 승리를 예상했습니다. 하지만 후반 80분, 음바페가 페널티킥을 성공시키며 분위기가 바뀌었습니다. 단 97초 후, 환상적인 볼 컨트롤과 슈팅으로 동점골을 넣은 음바페는 순식간에 경기를 2-2로 만들며 다시 균형을 맞췄습니다. 경기장은 완전히 새로운 양상으로 바뀌었고, 프랑스는 공격적으로 나섰고 아르헨티나는 당황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나 양 팀 모두 추가 득점 없이 연장전에 돌입했습니다. 연장 후반, 메시가 세 번째 골을 넣으며 다시 리드를 잡았지만, 프랑스는 포기하지 않았습니다. 117분 음바페의 페널티킥으로 해트트릭을 완성하며 또다시 동점을 만들었고, 경기장은 극한의 긴장감으로 가득 찼습니다. 결국 승부는 승부차기로 넘어갔고, 이 과정에서 아르헨티나의 골키퍼 마르티네스는 두 차례 슈퍼세이브를 선보이며 영웅으로 떠올랐습니다. 마지막 승부차기에서 몬티엘이 성공시키며 아르헨티나가 36년 만에 월드컵 정상에 섰습니다.

프랑스와의 명승부

프랑스는 2018년 러시아 월드컵 챔피언으로서 디펜딩 챔피언 자격으로 대회에 임했고, 역시나 막강한 전력을 자랑했습니다. 은골로 캉테, 포그바, 벤제마 등 주요 자원이 부상으로 빠졌음에도 디디에 데샹 감독은 전략적 선택과 풍부한 선수층으로 이를 극복해냈습니다. 특히 음바페의 기량은 한층 더 성장하여, 이번 대회 최고의 스타로 거듭났습니다. 그리즈만은 중원에서 플레이메이커 역할을 소화하며 공격과 수비의 연결고리가 되었고, 수비진과 요리스 골키퍼의 경험도 무시할 수 없었습니다. 프랑스는 조별리그부터 준결승까지 큰 위기 없이 안정적으로 승리를 거두었고, 특히 모로코를 상대로 한 준결승은 그들의 조직력과 마무리 능력을 확인할 수 있는 경기였습니다. 그러나 결승전에서 아르헨티나의 초반 압박과 디 마리아의 날카로운 돌파에 고전했고, 전반전은 완전히 밀리는 양상을 보였습니다. 후반전 이후 음바페의 각성은 프랑스에 다시 불을 지폈고, 그의 해트트릭은 월드컵 결승 역사상 극히 드문 기록으로 남게 되었습니다. 프랑스는 기술적, 체력적 측면에서 우수한 팀이었지만, 이번 결승에서는 감정과 열정, 그리고 하나의 목표를 향해 뭉친 아르헨티나의 '의지'를 넘지 못했습니다. 경기 후 프랑스 선수들도 메시의 위대한 마무리를 축하하며 스포츠맨십을 보여주었고, 음바페 역시 자신의 해트트릭에도 불구하고 트로피를 들어올리지 못한 아쉬움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그러나 이 경기를 통해 프랑스 역시 강력한 팀임을 증명했고, 다음 대회에서도 강력한 우승 후보가 될 것임을 예고했습니다.

 

2022년 카타르 월드컵은 단순한 우승 이상의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아르헨티나의 팀워크, 메시의 리더십, 프랑스와의 극적인 승부 모두가 어우러져 축구의 진수를 보여줬습니다. '라스트 댄스'라 불린 메시의 월드컵은 완벽한 결말로 마무리되었고, 이는 전 세계 팬들의 가슴에 오래도록 남을 것입니다. 지금 이 감동적인 여정을 되돌아보며, 스포츠가 주는 진정한 감동을 다시 한번 느껴보시기 바랍니다.